남기연 큐리언트 대표
국내 첫 프로젝트 연구개발 바이오업체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세상을 바꿀 신약 벤처에서 나올 것[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혁신적인 신약을 만들겠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44)는 "앞으로 세상을 바꿀 혁신적인 신약은 벤처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며 "큐리언트도 그런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리언트는 2008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분사한 국내 최초의 프로젝트 매니저(PM) 기반의 연구개발 바이오회사다. 남 대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로 영입돼 큐리언트 설립과 펀딩을 기획했다. 남 대표는 자리를 옮기기 전 미국 머크에서 근무했다. PM은 하나의 제품에 대해 기획부터 출시, 영업, 마케팅 등 모든 단계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일을 하는 직종이다. 연구개발 기반인 만큼 큐리언트는 신약 연구 후반과정부터 임상 2상까지 직접 담당 하고 임상 3상부터는 라이센스 아웃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남 대표는 "약사와 수의사, 화학자 등 다양한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20여명의 PM들이 회사를 구성하고 있다"며 "이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큐리언트가 개발 중인 신약 중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제품은 아토피치료제 'Q301'이다. Q301은 스테로이드와 다른 항염증 반응을 통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연고제 형태의 신약이다. Q301은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고 현재 시험 중이다. 남 대표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쯤 임상2상이 끝날 것 같다"며 "라이센스 아웃을 위해 현재 국내외 주요 제약회사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임상시험이 끝나는 시기와 비슷하게 라이센스 협의도 마무리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서도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제품 출시 후 2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성결핵 치료제인 'Q203'도 전망이 밝다. Q203은 일반 결핵뿐 아니라 다제내성 결핵과 광범위내성 결핵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혁신신약이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에 임상 2상시험을 신청한 상태다. 올해 안에는 2상에 들어갈 것으로 남 대표는 예상했다. 큐리언트는 지난해 러시아 국영펀드가 설립한 맥스웰 바이오텍 벤처펀드의 자회사 인펙텍스(Infectex)와 결핵치료제 Q203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남 대표는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결핵, 특히 다제내성 및 광범위내성 결핵에 대한 큰 수요가 있다"며 "이들 지역의 다제내성 및 광범위내성 결핵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1000억원 정도의 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약 라이센스로 인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은 2017년으로 예상된다. 큐리언트는 올해 하반기 중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도 계획 중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연말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 대표는 "이달중 기술성 평가에 들어간다"며 "상장으로 들어오는 투자금은 혁신 신약 개발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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