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메르스 공포]황사마스크·위생용품 판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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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점차 확산 분위기괴담까지 돌며 공포감 커져…손 소독제나 황사마스크 판매 급증[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가 25명으로 늘어나면서 '메르스 괴담'까지 확산되는 등 감염에 대한 공포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 황사 때나 잘 팔릴 법한 제품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발병 초기 남일처럼 여겨졌던 메르스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환자가 등장한 이후 확진환자가 빠른 속도로 25명까지 불어나며 공포증을 양산하고 있다. '중동의 사스(SARS)'라고도 불리는 메르스는 치사율이 40%에 달해 사스(10%)에 비해 훨씬 치명적이다. 현재 메르스 확진환자들은 대부분 첫 환자인 A(68)씨가 입원한 병원에서 옮은 2차 감염자로, 예방백신이나 치료법은 딱히 없다. 따라서 손 씻기, 사람 붐비는 장소 방문 자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내 소독용품과 마스크, 세정제 등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최근 일주일(5월24~31일) 간 마스크 매출이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손 세정제 역시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오픈마켓에서는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져 개인 위생용품 판매가 빠르게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지난 일주일 간 손소독제 판매가 전주 대비 80%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54% 오름세다. 마스크 판매 역시 전주 대비 50%, 전년 동기 대비 25% 확대됐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위한 유아 제균스프레이와 티슈 판매도 전주대비 77% 늘었다. 여성고객 비중이 높은 G마켓에서는 특히 유아 위생용품 구매 증가세가 두드러져 유아용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대비 177% 확대됐다. 유아용 손소독제도 같은 기간 62% 판매가 늘었고 손 소독기 전체로는 450% 급증했다. 이외 물비누(71%), 손소독제(82%) 등 핸드워시 용품 판매량도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원래 이맘때면 큰 일교차에 감기 걸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 판매가 늘어나는데 올해는 메르스 이슈까지 더해져 위생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1일에는 황사마스크가 전체 인기검색어 11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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