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광주·전남의원 '문재인, 당이 처한 상황에 책임 통감해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전남지역 의원들은 18일 회합을 갖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현재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4·29재보궐 선거 패배와 관련해 당 혁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새정치연합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11명은 이날 5·18 기념식을 마친뒤 광주 소재의 한 식당에서 모여 회합을 가진 뒤 이같은 결론을 발표했다.광주시당 위원장인 박혜자 의원과 전남도당 위원장인 황주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는 현재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 한다", "당은 지금 혁명적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광주 전남 의원들은 이번 패배에 자성하며 당의 선두에서 혁신에 나설 것이다" 등 3가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다만 문 대표가 져야 할 책임의 방법에 대해서는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책임의 방법에 대해서는 정하지 못했고 방법에 대해서는 혁신에서부터 사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거론될 수 있다"며 "재신임 얘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호남의 민심 앞에서 우리 당이 무엇인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도부부터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들은 문 대표가 수습 방안으로 내놓은 혁신기구 참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표의 수습 방안에 대해 의원들간의 의견이 일치를 보지 못함에 따라 혁신기구 참여 등에 대한 입장 역시 정리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주승용 최고위원의 복귀 등에 대해서는 참가한 의원들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본인 뜻을 존중하는 선에서 의견 조율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 최고위원은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고 만난 자리에서 "거취 문제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나 오늘 결정하지 못하고 제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이후에도 정례적으로 만나 협의할 계획이다. 황 의원은 "필요할 경우 언제든 만나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 자리에는 주 최고위원과 박 의원, 황 의원 외에도 강기정 정책위의장, 권은희·김동철·김성곤·박주선·박지원·이윤석·임내현 등 11명이 참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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