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9거래일만에 하한가를 탈피하고 상승 반전하던 내츄럴엔도텍이 결국 또 다시 하한가로 마감했다. 장초반 주가 상승을 점치고 베팅했던 개인투자자들은 다시 한 번 큰 손실을 입게 됐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전거래일 대비 1900원(14.67%) 줄어든 1만1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9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1조9000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152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이날 장초반 하한가로 출발한 내츄럴엔도텍은 오전 11시3분께부터 상승 반전했다. 장중 고점은 1만3900원으로 전일대비 7%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12시30분을 기점으로 다시 급락, 결국 다시 하한가에 멈췄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거래량은 무려 4680여만주를 기록해 상장 주식총수(1947만여주)의 2.4배에 달했다. 즉, 주식 회전율 240%로 이날만 주식의 주인이 2.4회 바뀌었다는 계산이 나온다.거래대금 역시 5626억원을 기록해 이날 시총 2152억원의 2.6배 이상 치솟는 과열 현상을 보였다.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내츄럴엔도텍의 주가 상승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주식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단기차익 위한 매수 타이밍이다", "벌써 6개월치 월급을 질렀다", "어제 기관이 순매수했는데 들어가 볼 만 하다"는 식의 글들이 쏟아졌다.개인투자자는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주식 1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203억원 순매도, 기관투자자는 15억원 순매수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1일과 12일에도 각각 내츄럴엔도텍의 주식 4000만원, 96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3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한지 한 달이 다 돼가고 있지만 이엽우피소의 위해성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며 소비자들의 혼란은 계속 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도 예고했던 '백수오 건강식품 관련 부작용 사례' 발표 계획을 취소하며 한발 물러났다. 이날 한국소비자원은 발표 취소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이 계속 접수되고 있어 첨예한 문제인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취재에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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