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팥의 인기…올해 대세 빙수는?

롯데마트, 작년보다 5일 가량 빠른 이달 7일부터 ‘빙수 행사장’ 운영빙수 행사장에 작년보다 ‘팥’ 진열 면적 줄이고, ‘기타 재료’의 진열 면적 늘려지난해 다양한 빙수 레시피 등장, 빙수 전문점 인기에 ‘팥’ 매출은 큰 폭 줄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4월 말부터 날씨가 급격하게 더워지면서 대형마트 매장에도 여름 대표 상품인 ‘빙수’ 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롯데마트는 이달 7일부터 전 점에서 빙수 모음 행사장을 구성해 본격 판매에 들어가며, 5월 중순까지 전 점포로 확대 후 8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이 같은 빙수 행사장의 등장 시점은 지난해보다 닷새 가량 빠른 것으로, 롯데마트는 날씨가 예상보다 빠르게 더워진 점을 고려해 행사장 구성 시점을 앞당겼다.특히 롯데마트는 빙수 행사장을 구성하며, ‘팥’의 진열 면적을 지난해의 절반 가량으로 축소하고 대신 ‘팥’ 이외 우유, 견과류 등 기타 재료의 진열 면적을 늘린다.롯데마트가 이처럼 ‘팥’의 면적을 줄인 까닭은 최근 자몽 빙수, 커피 빙수, 망고 빙수, 오레오 빙수 등 다양한 빙수 레시피들이 인기를 끌며 ‘팥’의 인기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또 지난해 여름,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 전문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많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빙수를 경험해본 것도 고전적인 빙수 재료로써 ‘팥’의 입지를 줄어들게 만들었다.실제로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여름철(6~8월), 팥빙수 재료로 쓰이는 ‘팥류’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가량 줄어든 반면, ‘오레오’, ‘까메오’ 등 빙수 재료로 인기를 끄는 ‘샌드 과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7% 늘었다.더불어 겨울철, 따뜻한 물에 풀어 먹는 유자차도 ‘유자 빙수’의 레시피로 언급돼 인기를 끌었고, 유자차를 포함한 ‘액상차’의 여름철 매출도 36.8% 증가했다.이렇듯 빙수 재료 등 ‘여름철 액상차 수요’를 새롭게 발견한 후 롯데마트는 지난 3월, 빙수 재료로 손쉽게 사용 가능한 에이드 형태의 ‘통큰 허니레드자몽’과 ‘통큰 허니라임레몬’을 출시하기도 했다.자몽, 망고, 블루베리 등 빙수 재료로 언급되는 과일의 여름철 매출이 증가하는 것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이성융 롯데마트 수입과일 MD(상품기획자)는 “지난해 여름철 ‘자몽’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0.8%, ‘망고’ 매출은 54.9% 신장했다”며 “이처럼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었던 데는 ‘디톡스 열풍’ 외에도 ‘수입 과일 다변화’에 따라 빙수용 등으로 쓰임새가 늘어난 점도 한 몫했다”고 말했다.이런 추세를 고려, 롯데마트는 빙수 행사장에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원두 커피 믹스’, ‘콩가루’, ‘액상차’ 등을 함께 진열해 판매하며, 다양한 빙수 레시피를 ISP 형태로 함께 고지해 운영할 계획이다.민명기 롯데마트 VMD전략팀장은 “예전 빙수 행사장에는 팥 면적이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했지만 올해는 시리얼, 냉동과일, 커피류 등 연관 상품의 진열을 확대해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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