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2009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달 알프스산에서 추락한 저먼윙스 여객기의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의 정신 건강에 의문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2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은 FAA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공개한 루비츠 부기장의 미국 조종사 면허 신청 문서를 인용해 루비츠의 우울증을 FAA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츠는 절차에 따라 FAA에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츠가 제출한 진단서에는 2008~2009년 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기록도 포함됐다. 이후 FAA는 면허 신청이 거부될 수 있음을 고지하며 우울증에서 회복된 것을 증명할 자료를 30일 안에 제출할 것을 독려했다. 루비츠는 독일의 의사가 작성한 우울증 완치 증명서를 제출한 후 조종사 면허를 획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FAA에 의해 이름이 가려진 의사가 소견서에서 "향후 루비츠가 유사한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내용도 공개됐다. 지난달 추락한 독일의 저먼윙스 여객기는 탑승자 150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루비츠 부기장이 고의적으로 추락시켰다고 추정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