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동공업이 지난해 미얀마 시장 진출에 이어 올해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국내 1위 농기계 업체 대동공업은 에티오피아의 물라투 테쇼메((Mulatu Teshome) 대통령과 정부 핵심관계자 약 20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13일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대동공업 본사를 방문해 에티오피아 농업 기계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2015 대구 경북 세계물포럼’ 참석 차 방한 중인 에티오피아의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 상공회의소 의장, 투자청 국장 그리고 에티오피아 주한 대사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대동공업 곽상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대동공업의 엔진 생산라인부터 완제품 조립라인까지 농기계 생산시설 전반을 살펴 봤다. 이와 함께 에티오피아 농업에 적합한 대동공업 농기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에티오피아 농업 기계화에 대한 논의했다.에티오피아는 정부는 2025년 중진국 소득수준 진입을 목표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6~2020) ‘GTP 2 (Growth & Transformation Plan 2)’을 수립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3000대에 불과한 농기계를 2025년까지 45만대까지 보급하는 농업 기계화 사업을 시행 중이다. 관련해 에티오피아는 농업이 국내총생산(GDP)의 43%(14년 기준), 총 수출의 80%, 고용의 85%를(11년 기준) 차지할 정도로 경제 주요 기반이지만 전체 국토의 68%인 농업 가능 면적에서 실제 경작은 25%에 불과할 정도로 생산성이 낮다.현재 에티오피아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뛰어난 품질의 농기계 공급이 가능한 글로벌 농기계 업체를 파트너로 찾고 있다. 대동공업과 에티오피아 정부는 올해 에티오피아 주한 대사의 대동공업 대구 공장 실사와 에티오피아 농업부 실무진들과의 킥오프 미팅(프로젝트 첫 회의)을 진행하며 농기계 사업 대해 논의 중에 있다. 미얀마 정부의 농업 기계화 사업 파트너가 될 정도의 대동공업의 기술력과 생산력이 사전 실사와 논의를 통해 사업 관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물라투 대통령이 대동공업에 큰 관심을 보이게 됐고 공장을 전격 방문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방문 관련해 곽상철 대동공업 사장은 “방문단과 에티오피아 농업 기계화 방안을 주제로 한국의 농업 기계화 과정과 현황을 설명하고 대동공업의 한국 농기계화 과정에서의 역할과 사업 역량까지 다양한 논의가 오고 갔다”며 “오는 27일 에티오피아 총리 및 농업부장관 실무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방문으로 에티오피아 농업 기계화 사업의 파트너로서 논의가 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6000여명의 군인을 파병해준 혈맹국으로 공산화와 쿠데타 등을 거치면서 유엔이 정한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지난 1991년 공산정권의 붕괴 후 신경제정책을 채택해 공기업 사유화,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 노력 등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하며 각종 인프라 투자 및 해외기업 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유입이 증가, 2001년 ODA가 약 11억달러였지만 매년 대폭 증가해 2005년에는 20억달러, 2008년에는 33억달러로 높아졌다. 또 2013년에는 약 40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뤄졌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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