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증가ㆍ내수침체 등이 영향 미쳐[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올 1분기 수도권 점포 평균 권리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떨어지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31일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인 점포라인(jumpoline.com)에 따르면 1분기 자사에 매물로 등록한 수도권 소재 점포 2101개(평균면적 138.84㎡)의 권리금을 조사한 결과, 평균 권리금은 1억431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1억2730만원)보다 18%(2299만원) 하락했다. 1분기 권리금이 전년 대비 18% 이상 내려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평균 권리금액면에서는 관련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글로벌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권리금보다 낮은 수치다. 1분기 평균 권리금이 가장 낮았던 해는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가 한창이던 2012년으로 당시 평균 권리금은 1억79만원이었다.점포라인은 이처럼 올 1분기 들어 평균 권리금이 크게 떨어진 이유로 가계부채 증가와 월세시장 비중 확대로 인한 소비 주체들의 가처분소득 감소, 동일업종 경쟁 심화, 유행 아이템 부재 등에 따른 점포 수익률 악화를 꼽았다.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매매나 임대차를 불문하고 매달 지출해야 하는 주거비용(이자, 월세)이 늘어날수록 소비를 줄이게 되는 만큼 자영업 경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자영업계를 선도하는 유행 아이템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자영업계가 어려워진 이유 중 하나이고, 유행업종이 사라진 것 역시 내수소비가 위축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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