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완도수목원 숯가마터 등 4건"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나주 불회사의 비자나무와 차나무, 해남 풍혈동굴 및 샘, 완도수목원 숯가마터 4곳을 전국 최초로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라남도 산림문화자산 심사위원회는 산림문화자산 심사에서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과 완도수목원 숯가마터는 ‘원안 의결’했다. 또 나주 불회사의 비자나무와 차나무, 해남 풍혈동굴 및 샘은 ‘조건부 의결’해 위원들이 제시한 조건을 보완하고, 다음달 지정 고시를 추진하게 된다.산림문화자산이란 산림 내 보전가치가 높고 역사성이 깊으나 문화재 등으로는 보호받지 못해 방치된 문화자산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통해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것이다. 최근 생태관광 열풍과 관련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우리나라 최초로 양묘에 의해 생산된 묘목으로 가로수 숲길을 조성했다는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지역 주민들의 자생적 보존운동을 통해 가로수 숲길을 보존하고, 전국 생태관광 명소가 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나주 불회사의 비자나무와 차나무 단지는 한국 다도의 중흥조인 초의선사가 마셨던 오랜 역사성을 가진 차나무가 집단적으로 생육하고 있다. 이 차나무로 인해 다도(茶道)면이라는 지명도 생겼다.해남 풍혈동굴 및 샘은 전남지역 유일한 풍혈동굴이다. 호남읍지에 기록돼 있으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의 일전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전래돼오고 있다.완도수목원 숯가마터는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유구다. 조선왕조실록에 완도에서 숯을 생산해 우수영에 격월로 공납한 기록이 있다. 난대림 수종을 이용한 숯 생산은 향후 산림의 역사·교육·문화적 자원으로서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받았다.전라남도는 이번 산림문화자산에 대한 지정고시를 끝내고 조만간 개최되는 국가 산림문화자산 지정심사위에 지정 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다.윤병선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남도 숲길 탐방 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유·무형의 산림문화자산이 더 많이 발굴되도록 도민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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