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이틀째]식지않는 열풍…5.4조 넘었지만 상담 이어져(종합)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조은임 기자]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출시 이틀째에도 전날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 창구는 25일 오전부터 상담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은행에서는 문이 열리자마자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대기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NH농협은행 광화문금융센터에서 만난 직장인 서모씨는 "어제 준비 서류를 미처 챙기지 못해 오늘 다시 왔다"며 "어제보다 오늘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표를 손에 쥐고 상담을 기다리는 고객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구비 서류를 꼼꼼히 챙겨보고 있었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누적 승인금액은 5조4675억원, 승인건수는 5445건에 달했다. 애초 1차분 한도는 5조원. 한 달을 염두에 둔 물량이 이미 다 소진된 것이다. 금융 당국은 안심대출 연간 한도금액인 20조원을 월 구분 없이 탄력 운용하기로 했다. 내달 중 연간 한도액이 모두 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개 취급은행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안심대출 상담인력을 최대한 배치하는 한편 마감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안심대출 신청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대출실행센터에 18명을 추가로 파견했고, 전국 지점 중 신청자가 몰리는 곳 위주로 직원을 보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담창구를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안심대출 광풍은 '낮은 금리'와 '타이밍'이 배경으로 꼽힌다. 기존 3%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2%중반대의 낮은 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하반기 금리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전환대출을 신청하려면 상반기가 적격이라는 인식도 대출자들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당국은 20조원이 모두 소진되면 하반기를 목표로 추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책정한 안심대출 한도 20조원이 조기 소진되면 추가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지만 여건상 상반기 중 추가 출시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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