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해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은 425개사로 전년대비 크게 늘어났으나 정작 행사율은 1.9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섀도우보팅(Shadow Voting)제 유지를 위해 기업들이 앞다퉈 급히 도입에 나섰지만 준비 및 홍보 기간이 짧아 이용률을 높이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개최되는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은 425개사고 전자위임장을 도입한 기업은 358개사다. 이중 12월 결산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을 이용신청한 기업은 총 337개사로 집계됐다. 지난 23일 현재 다음카카오 등 총 246개사가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 올해 전자투표제 도입기업은 총 346개사로 지난 2010년 전자투표제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도입 기업이 총 79개사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났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지난해말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은 섀도우보팅제를 3년간 유예시켜주기로 하면서 올들어 전자투표제 도입기업이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23일 현재까지 전자투표 이용을 완료한 91개 기업의 평균 전자투표행사율은 행사주식수 기준 1.9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주총시즌을 앞두고 급하게 제도도입이 이뤄지면서 주주들에 대한 홍보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한편 개인투자자 비율이 높고 주주들이 새로운 제도 도입에 관심이 있었던 코스닥 기업들을 중심으로 전자투표 행사율이 높게 나타났던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전자투표 행사율 상위사들 중 엘티에스(37.4%), 한국가구(13.67%), 에이디칩스(12.25%) 등 코스닥기업들이 많았다. 코스피 기업들 중에서는 영화금속(17.03%), 나라케이아이씨(11.05%), 삼환기업(6.24%) 등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투표제 및 전자위임장 제도가 이번 주총시즌을 앞두고 단기간에 많이 도입되면서 설명과 홍보가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와 기업들에 대한 사용법 및 홍보를 더욱 늘려가면 이용률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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