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3월 주총시즌, 배당주에 주목하라

배당락 이후 가격메리트펀더멘탈 튼튼해 단기·중장기투자 모두 적합[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지수가 5개월만에 20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은 6년9개월만에 최고치에 올라서는 등 증시에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투자자들의 고민은 한층 깊어지고 있다. 연초이후 이미 가격이 많이 비싸진 업종과 종목들이 계속 지수 상승세를 이끌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상황 속에서 배당주 투자가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배당이슈가 약해진 3월 이후라 가격메리트를 보유하고 있고 배당확대 자체가 실적 개선을 보여주는 지표라 투자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3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배당주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투자나 중장기투자에 모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5개월여만에 2000선을 회복해 2001.38에 마감됐고 코스닥지수는 6년9개월래 최고치인 625.64에 마감했다. 대외호재에 증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막상 투자자들이 투자할만한 업종이나 종목을 찾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 증시가 반등하는 동안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낮은 종목들에게 비해 4.5%포인트 높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종목들은 낮은 종목들 대비 평균수익률이 2.8%포인트 높았다"며 "이미 가격이 높게 형성된 종목과 업종들이 상승세를 이끌다보니 하락반전에 대한 우려를 안고 투자해야하는 상황이라 투자전략을 짜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런 증시 상황에서 대안투자처로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달 초 현재 코스피 내 355개 기업이 기말 현금배당을 공시했고 이중 168개 기업이 전년 대비 배당을 늘렸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1.37%로 예상돼 전년보다 0.32%포인트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주총시즌을 맞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분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추진해온 배당확대 정책과 맞물려 국민연금 의결권 강화 등 정책이슈에 3월 주총시즌이 맞물리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또한 기본적으로 배당을 늘린다는 것은 펀더멘탈이 그만큼 탄탄한 종목이란 뜻이기 때문에 배당락 이후 가격메리트를 갖춘 배당주들에 대해 현 시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주들 중에서도 배당성향을 높게 유지하고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보다는 배당성향이 높으면서도 올해 실적전망치가 밝고 현금잔고가 높아 현금흐름도 좋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해야할 것"이라며 "삼진제약, 금호석유, 에스원, 한글과컴퓨터, 엔씨소프트 등을 관심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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