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갤럭시S6 반응? 팔아봐야 알것 같다'

전 세계 호평속에서 극도로 말 아껴, '실적 이어질때까지 긴장 풀지 않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첫 공개돼 호평을 받고 있는 갤럭시S6와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신제품 발표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부진을 겪은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실적이 따를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오전 일주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친 뒤 전용기편으로 귀국했다. 지난 25일 함께 출장을 떠났던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부회장)을 비롯해 DS부문 주요 경영진, 전동수 삼성SDS 사장, 이인종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부사장 등은 먼저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부회장은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와 만나 갤럭시S6의 시장 반응이 상당히 좋다는 질문에 대해 "팔아봐야 알 것 같다"고 보수적인 답변을 내 놓았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초기 판매량이 50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시장조사업체들의 예상치가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선 활짝 웃으며 "정말 그런 분석이 나왔나요?"라며 반색했다. 갤럭시S6 공개 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이 부회장이 말을 아낀 것은, 결국은 판매로 이어져야 실적 개선으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확한 판매량이 나온 뒤에 숫자로 말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5' 참석 대신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DS(부품) 부문 대표인 권오현 부회장, 메모리사업부장인 전영현 사장, 삼성SDS 전동수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고객사들을 만났다. 고객사와 미팅을 가진 후 이 부회장은 캘리포니아 먼로파크에서 열린 비즈니스 카운실(the Business Council) 정기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1933년 출범한 '비즈니스 카운실'은 미국 산업ㆍ금융계를 대표하는 CEO 150명이 정회원으로 있으며,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가 올해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비즈니스 카운실'의 정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정기 컨퍼런스에 참석해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비즈니스 카운실'에서 IT분야 뿐 아니라 금융 등 다양한 분야 CEO들과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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