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밸런타인 초콜릿은 '명품' 선호

G마켓, 수입·수제 초콜릿 판매 3배 급증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수입 브랜드나 수제 초콜릿 등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1년에 한번 뿐인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초콜릿은 명품을 선호하는 셈이다.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최근 일주일(1월27일~2월2일)동안 초콜릿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2배 이상(111%) 증가했다. 특히, 초콜릿 중에서도 고급 상품군으로 분류되는 수입 및 수제 초콜릿 판매가 전년 대비 26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품목별로는 '벨지안' '길리안' 등의 수입 초콜릿 판매가 9배 이상(840%) 늘었고 수제 초콜릿은 5배 이상(423%) 증가했다. G마켓에서 판매중인 벨지안 초콜릿의 경우 250g 기준 8000원으로 다소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깊은 향과 맛, 고급스러운 외형 등으로 선물용으로 인기다. 코코아 원료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 세트도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사랑두배 24구 수제 초콜릿'(1만8900원) 등이 있다.수입·수제 초콜릿에 비해 일반 초콜릿은 증가세가 다소 미미한 편이다. 같은 기간 일반 초콜릿 판매는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일반적인 사각 형태의 초콜릿 판매가 전년 대비 398%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초코바는 41%, 낱개 초콜릿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밖에 어린이용 초콜릿 판매는 전년 대비 13% 늘어났으며 매년 밸런타인데이 시즌마다 큰 인기를 끌었던 초콜릿 DIY 상품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급 초콜릿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초콜릿 상품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수입, 수제 등 고급 초콜릿의 경우 지난 해 초콜릿 상품군 판매량 중 28%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8%로 작년보다 20%포인트나 늘어났다. 반면, 초콜릿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일반 초콜릿의 경우 지난 해 54%에서 올해는 42%로 비중이 감소했다.고급 초콜릿 인기에 따라 G마켓은 오는 12일까지 '가장 로맨틱한 하루 밸런타인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인기 초콜릿을 최대 58% 할인가에 판매한다. '미국 초코러브 아몬드시솔트(90g*3개)'는 37% 할인된 9900원, 'LACASA 트리플초콜릿(100g*2개)'은 58% 저렴한 4900원에 선보인다.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www.g9.co.kr)도 '러블리 밸런타인' 기획전을 열고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G9는 '초코천사 DIY 초콜릿'을 49% 할인된 1만3500원에 판매하며 '허쉬 브룩사이드 초콜릿(198g*2봉)'은 46% 할인율이 적용된 7900원에 판매 중이다.G마켓 마트실 백민석 상무는 "불황에도 먹거리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이른바 '먹거리 작은 사치'가 늘어나면서 초콜릿 등 디저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양보다 맛을 우선시하는 고급 초콜릿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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