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리테일·PB'와 외환은행 '외국환·대기업영업' 융합해 '시너지' 中 민생투자유한공사와 리스업 진출…소액대출시장 진출도 검토 중
통합 중국하나은행이 2일 저녁 중국 북경 포시즌호텔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김한조 외환은행장, 권영세 주중대사,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동문표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 동사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자료제공:하나금융그룹)<br />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하나금융그룹은 2일 중국 북경 포시즌 호텔에서 통합 중국하나은행 출범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김한조 외환은행장, 지성규 중국하나은행장을 비롯해 거래고객, 중국현지 금융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통합 중국하나은행은 하나은행의 리테일 및 프라이빗뱅킹(PB)업무, 외환은행의 외국환 및 대기업영업의 강점을 융합해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하나은행 중국법인에서만 가능했던 인민폐 영업이 30개 영업망으로 확대돼 고객 편의성 증대와 현지화 영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자본금 증가로 대기업 마케팅 기회가 늘어나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3년내 이익금이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오는 2025년에는 중국내 외자은행 5위내 진입을 목표로 뒀다. 또 하나금융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분행장을 중국인으로 교체하는 등 인력의 현지화를 최우선으로 했다. 중국인을 상임 이사회의장(동사장)으로 영입해 중국 인력에 대한 인사권과 중국고객에 대한 영업추진 등 중국 현지영업에 대한 전권을 부여했다. 이와 함께 '168적금'이나 '8카드'와 같은 융복합 상품과 한류를 이용한 맞춤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상품과 고객의 현지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중국하나은행은 현재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와 합작사 형태로 리스업 진출을 진행 중이다.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는 중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회사로 자본금이 500억위안(8조7000억원)에 달한다. 연내에는 업종 분석을 통해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소액대출시장의 진출도 검토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의 협업을 통해 현지화 영업을 심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내 하나은행의 특화된 PB서비스를 중국시장에 접목시켜 중국 최초 '상속?세무 전문센터' 설립, 펀드상품 자문서비스 실시, 중국 VIP고객 자녀 대상 글로벌 홈스테이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한다.또 한국계 은행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고, '다이렉트 뱅킹'을 통해 온라인으로 계좌개설부터 대부분의 업무를 인터넷에서 처리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4개국 128개 해외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그룹의 전략 목표인 '2025년 글로벌 이익 비중 40%' 달성은 해외법인의 성공적인 통합으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국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양행 통합이 마무리되면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