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원인사 단행…한진家 3세 승진 없었다(상보)

3년만에 한진가 3세 승진 명단에서 사라져조현아 전 부사장 후임도 결정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땅콩 리턴' 사태로 밀린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승진 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제들의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한항공 임원인사 단행= 대한항공은 2일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통상 매년 12월말께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5일 터진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태에 따라 임원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 달여 가량 미뤄진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총 32명이 승진했다. 정윤동 상무 외 1명을 전무, 하은용 상무보 외 13명을 상무로 각각 승진시켰다. 이어 상무보 16명을 신규 선임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책임경영 강화와 구체적인 성과와 실적에 입각한 인사"라며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개별 임원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적재적소의 배치하는 것을 중점으로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땅콩 리턴에 따라 인사 일정은 뒤로 밀렸지만 합리성을 강화에 인사를 결정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진가 3세 승진, 3년만에 사라졌다= 이번 인사 명단에는 3년 만에 오너가의 이름이 사라졌다. 지난 2014년 정기 임원 인사(2013년말 단행)인사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이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또 조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조 전무는 당시 한진가 3세 중 유일하게 승진했었다. 그는 대한항공 광고로 국내외 상을 휩쓴 인물로 지난 201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1월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한 단계 더 올라선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고 변화를 주도하며, 수익 증대와 내부 관리시스템 개선, 기업문화 쇄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아 부사장 후임 결정= 대한항공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자리도 메웠다. 대한항공은 기존 기내식 기판본부장직을 맡고 있던 조병택 전무가 객실본부장직까지 겸임하면서 총괄 책임지도록 했다. 기존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맡고 있던 기내식 기판 및 객실본부장 총괄직을 그대로 물려받은 셈이다. 다만 호텔사업본부 총괄직은 기존 호텔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권오준 상무가 맡는 것으로 정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사"라며 "다만 합리적인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실적과 실력에 입각해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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