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사진=KBL 제공]
[안양=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전주 KCC가 갈 길 바쁜 안양 KGC인삼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8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72-63으로 이겼다. 최근 연패를 세 경기에서 마감하고 시즌 열한 번째 승리(29패)를 챙겼다. 순위는 여전히 9위. 반면 KGC는 시즌 스물다섯 번째 패배(15승)로 6강 플레이오프의 문이 더욱 좁아졌다. 매 쿼터마다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으나 결정적인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3쿼터가 아쉬웠다. 초반 리온 윌리엄스의 레이업슛과 자유투로 점수 차를 1점(32-33)까지 줄였지만 이어진 공격이 계속 불발됐다. 신명호에게 연속 가로채기를 허용하는 등 다소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을 노출했다. KCC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타일러 윌커슨의 3점슛과 디숀 심스의 미들슛, 하승진의 훅슛 등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9점(45-34)으로 벌렸다. KGC는 4쿼터에도 비슷하게 흐름을 놓쳤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전성현이 미들슛과 3점슛을 연달아 터뜨렸지만 이내 김지후와 하승진에게 3점슛과 골밑슛을 내줬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전성현의 미들슛으로 다시 점수 차를 5점으로 줄였을 때는 강병현이 김태술의 수비를 피하다 공격자 파울을 저질렀다. 이어진 이동남 감독대행의 거친 항의로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지면서 사실상 승기는 KCC로 기울었다. 경기 뒤 이 감독대행은 "공격자가 횡으로 지나가는 과정이었는데 김태술의 넘어지는 액션이 과했다"며 "(역전의 흐름을 탄) 중요한 상황에서 이런 판정이 나와 안타깝다"고 했다. 김태술은 "(강병현이) 밀어서 넘어졌을 뿐이다.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면서도 "휘슬 소리에 수비자의 파울을 지적하는 줄 알았는데 공격자여서 당황스럽긴 했다"고 고백했다.
양희종(왼쪽)이 '친정' 안양 KGC인삼공사를 방문한 김태술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KBL 제공]
김태술은 33분58초를 뛰며 11득점 8도움으로 모처럼 제 몫을 했다. 타일러 윌커슨은 20득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고, 하승진은 14리바운드로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김지후도 3점슛 세 개 포함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GC는 오세근이 15득점 7리바운드, 강병현이 12득점 5도움으로 분전했지만 외국인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윌리엄스가 6득점, 애런 맥기가 무득점에 머물렀다.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원주 동부가 박병우의 24득점 활약에 힘입어 고양 오리온스를 89-78로 이겼다. 시즌 스물여섯 번째 승리(13패)와 함께 3연승을 질주, 3위를 굳혔다. 오리온스는 리오 라이온스가 22득점 11리바운드, 허일영이 3점슛 네 개 포함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골밑에서 상대 수비에 내내 고전했다. 2점슛 성공률이 36%에 그칠 정도였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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