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금년엔 기업들이 사람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해, 시민들이 가장 가까이서 일하는 분들에게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해가 되도록 저의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부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용노동부 장관께서 비행기에서, 백화점에서, 식당에서, 마트에서,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수한 어느 곳에서 멸시당하는 노동자들에게 위로의 말씀 해주셨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이 같이 답글을 달았다.최근 땅콩항공 회항사태, 백화점 고객 갑질 사건 등 감정노동자와 관련한 이슈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개선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또한 최근 이슈에 대해 "정치적 좌우를 나누기 훨씬 이전의, 노동자라는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중'의 문제"라는 이 부사무총장의 지적에 대한 동감으로도 해석된다.앞서 이 장관은 지난주 기자들과 만남에서도 감정노동종사자들을 언급하며 "각 기업별, 업형태별로 대응장치를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일차적으로 사업주가 감정노동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참도록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예를 들어 콜센터 근로자들이 폭언과 상식에 벗어난 언행의 전화를 받았을때, 일정기준에서 '더이상 서비스 하지 못한다'고 공지하고 끊는 준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들이 근로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소위 '착한소비'가 정착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착한소비와 관련된 부분을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중요한 사회문화로 정착될수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감정노동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업무상질병 인정기준을 하반기까지 만드는 방안을 올해 업무보고에 포함한 상태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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