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왼손투수 장원준[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두산의 왼손투수 장원준(29)에게 2015년은 야구 인생 전환점이 되는 시즌이다. 변화와 자극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원 소속팀 롯데의 4년 88억 원 제안을 뿌리치고 자유계약(FA)을 통해 두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장원준도 "금액을 떠나 야구 인생에 전환점이 필요했고 새로운 분위기에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부산의 롯데 팬들에게 장원준은 매 시즌 두 자리 승수를 올려줄 수 있는 꾸준한 투수였다. 2004년 롯데에 입단한 뒤 2008년(26경기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53)부터 지난해(29경기 10승 9패 평균자책점 4.59)까지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두며 왼손 선발투수로서 꾸준한 활약을 했다. 특히 경찰청(2012~2013년) 입대 직전인 2011년에는 스물아홉 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해 리그 정상급 왼손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두산에서 새 시즌을 맞는 장원준은 '팀 성적'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두산은 지난해 시즌 전적 59승 1무 68패를 기록,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장원준은 "팀이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는 팀이 가을야구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며 "개인 성적에는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팀 성적이 좋으면 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왼손투수 장원준[사진=김현민 기자]
팀 성적을 위해 장원준은 마운드를 최대한 오래 지키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그래서 올 시즌 170이닝 이상 투구를 목표로 세웠다. 장원준은 2006년(29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3.61) 179.2이닝을 던진 이후 2011년에는 180.2이닝을 던져 한 시즌 자신의 최다이닝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에도 155이닝을 던졌다. 장원준은 "일단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느는 경기수만큼 170이닝 이상은 던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다가올 전지훈련에서는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면서 제구력을 다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새로운 구종을 개발하기보다는 제구력을 보완해 유리한 승부를 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올 시즌부터는 높은 쪽 공에 대한 스트라이크존이 확대 적용된다. 장원준은 "낮게 던지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스트라이크존) 넓어진다는 것은 투수 입장에서 좋은 것 같다"며 "같은 왼손 선발투수인 유희관 선수(28)와 많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두산 선수단은 오는 14일까지는 개인훈련을 하고,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새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2월 16일까지는 애리조나에서, 이후 2월 18일부터 3월 4일까지는 일본 미야자키로 장소를 옮겨 훈련을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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