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물류부문 자회사 체제 전환…경쟁체제 도입

유라시아 철도시대 대비…새 철도물류사업자 시장참여 검토'성남~여주', '부전~일광' 철도노선 24일 경쟁입찰 공고1750만㎡ 폐선부지, 주민 복리 위해 사용[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자회사 체제 전환은 18조원이 넘는 부채와 구조조정 우려에 따른 직원 동요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코레일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해 새로운 철도물류사업자의 시장 참여도 추진된다.또 국제철도시대에 대비해 중국, 러시아 등과 경쟁할 수 있도록 철도물류시설 개량을 위한 시설투자도 확대한다. 2016년 개통되는 '성남~여주', '부전~일광' 철도 노선은 경쟁입찰을 통해 운영자가 선정된다. 마산~진해를 운영하는 무궁화호는 운행이 중단된다.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철도산업위원회를 개최해 철도물류 활성화 방안, 신규 철도노선 운영자 선정방안 등 철도운영정책과 관련한 4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정부는 현재 철도물류 구조로는 유라시아 철도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고 판단, '철도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운영구조 개편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코레일의 18조원에 이르는 과도한 부채와 연간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 수송분담율 감소 등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자회사 체제 전환은 철도물류의 자립 운영 기반을 조성한 후 단계적으로 해나가도록 수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부제 전환 이후 성과에 대한 평가를 거쳐 자회사 분리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철도물류사업자의 시장참여 허용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지하화 이후 기존 경부선 화물기능 강화 ▲중부내륙철도 등에 화물기능 포함해 수송기능 분담 ▲항만과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인입철도 확충 등의 내용을 '제3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대량 거점 수송이 가능하도록 유효장 확장, 화물역 거점화, 화물열차의 고속화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성남~여주'와 '부전~일광' 철도 노선은 낮은 통행료를 부과하면서 운행회수는 늘리고 철도시설 사용료는 많이 제시하는 기관을 철도운영 사업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오는 24일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절차에 들어간다. 운임은 무궁화호 입석 운임을 초과할 수 없고 피크시간대에는 10~11분 간격 이내로 운행해야 한다.폐선부지는 인근 주민들의 공간으로 돌려준다. 철도개량으로 인해 폐선부지는 2018년까지 1750만㎡ 규모로 증가할 예정이다. 국토부 조사 결과 이 가운데 66%는 활용이 가능하고 약 1%는 보존이 적합하며, 나머지는 매각이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용가능한 부지는 주민복리 증진을 위해 활용될 전망이다.철도산업위원회는 이와 함께 마산~진해간 1일 4회 운행하는 무궁화호 정기 여객열차의 운영 중단을 승인했다. 열차 당 하루 이용객이 2명 정도에 불과하고, 영업비용이 수입의 40배에 달해 지난해에만 3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다만 화물열차와 벚꽃축제 기간 관광열차는 운행이 유지된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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