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3년 안에 구 모든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를 고원식 횡단보도로 조성 계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교통량이 많은 어린이 보호구역 사업대상지 중 5곳에 우선적으로 고원식횡단보도를 설치했다.이 횡단보도를 설치함으로써 차량통행속도를 크게 낮춰 어린이들이 보호구역에서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고원식횡단보도는 기능면에서 과속방지턱과 횡단보도를 하나로 통합한 효과를 가진다.
창신초교 정문앞 횡단보도
횡단보도를 도로 양측의 보도높이와 동일하게 설치, 차량은 과속방지턱처럼 속도를 줄여 넘어가야 하고 보행자는 보도를 걷듯이 보다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게 된다.서울시와 협의해 시비 1억원을 지원받아 어린이 보호구역이지만 교통량이 많고 과속의 우려가 있는 ▲창신초 ▲효제초 ▲재동초 ▲혜화초 ▲청운초 5개 학교를 우선적으로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공사를 완료했다.이번에 공사를 시행한 5곳은 도로 특성상 교통량이 많고 일부 운전자들의 통행속도가 빠른 지점이라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두고 그동안 구에서는 많은 고민을 해왔다.이에 과속단속카메라 설치와 같은 방안이 고려됐으나 강제적인 것보다 운전자 스스로의 의식전환이 궁극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고원식횡단보도를 설치하게 됐다.공사 시행 초기엔 다소의 운전자들과 일부 저상버스 운전자들이 통행불편을 이유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으나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감속 운행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이 외도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확대시행, ‘워킹스쿨버스’라고 하는 교통안전 지도사업, 관계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에 따른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불법주·정차 행위단속과 방범을 목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다목적 CCTV 설치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시행 중에 있다. 종로구는 이 시설이 어린이 교통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운전자들의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초시설이라는 필요성에 따라 향후 2~3년 안에 종로구의 모든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를 고원식횡단보도로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생활 속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크고작은 변화들이 모여 우리의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기대한다” 며 “앞으로 어린이교통안전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무엇보다 운전자 스스로 선진국형 교통안전 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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