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글로벌 CSR과 KSP(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등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한류의 경제효과를 높이기 위해 업그레이드 된 '글로벌 진출전략'이 필요하다."오영호 KOTRA 사장은 11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오 사장은 이날 "수출이 증가세를 회복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나아가 세계무역 5강 및 무역 2조 달러의 고지에 오르려면 우리만의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발굴해 수출산업화하는 새로운 글로벌 진출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TRA가 펴낸 '2015년 우리나라의 지역별 수출입 전망과 시장 여건'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 경기회복과 FTA 효과 가시화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6,044억 달러, 수입은 4.7% 증가한 5,575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469억 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KOTRA가 84개국에서 바이어, 지상사 등 847개 정보원을 통해 조사한 결과이다.내년 세계경제는 미국 중심의 경기회복으로 3.8%(IMF)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며, 세계 상품교역은 전년대비 4.0%(WTO) 증가할 전망이다. 아시아ㆍ동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지역 등의 중대형 프로젝트 발주 증가, FTA 등 자유무역 기조의 확산, 미국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달러 강세 추세 등은 우리 수출에 호재인 반면, 미국의 금리인상, 엔저 지속과 신흥국 통화 약세 등 금융시장 위험요인과 중국 성장 정체, 유럽 경기회복의 불확실성, 우크라이나ㆍ이라크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우리 수출에 돌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2015년 지역별 수출은 CIS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대 북미지역 수출은 미국 경기회복과 한ㆍ미 FTA, 한ㆍ캐나다 FTA 효과로 전년대비 9.2% 증가가 예상된다. 아시아 지역 또한 동남아시장에 대한 글로벌 생산기지화 진전과 중국에서 동남아로 P턴 투자 증가, 인도 모디노믹스의 제조업ㆍ인프라 확충정책 등의 영향으로 7.4%의 견고한 증가가 전망된다. 오영호 사장은 "내년 수출여건은 미국경기 회복과 한국의 FTA 체결국의 확대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기업은 FTA 기회를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해당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ㆍ수입규제 등 해외수출 위협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지역별 진출전략을 수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오 사장은 3년 간의 공식 임기를 마치며 재임 기간 동안 신흥 및 전략시장을 개척하느라 많은 공을 들여온 것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소회도 밝혔다. 오 사장은 매년 미얀마, 이라크, 리비아, 이란, 인도, 터키, 쿠바, 콜롬비아, 페루 등의 국가를 방문하면서 현지에 적합한 글로벌 CSR, KSP, 한류와 무역을 결합한 전시회 및 마케팅 등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오 사장은 "매년 지구 10바퀴를 돌고, 100일 이상 해외출장을 다녔는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증가율이 대기업의 3배 이상 빠르게 늘어나 남행북주(南行北走)하면서 발품을 팔아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오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것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취임 이후 조직을 중소기업지원체제로 전면 개편했고, 글로벌 M&A지원세터, 한류박람회 등 지식서비스사업, G2G 정부조달사업, 해외 취·창업, 정부 3.0추진지원사업 등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추가하면서 세계경제의 환경변화와 창조경제에 부응해 부단한 변신을 추구해왔다고 자평했다. 오 사장은 이 같은 공로로 10일 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제14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무역투자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이날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달라진다. 그러니 오직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중용(中庸)의 글귀를 소개했다.오 사장은 "진수무향(眞水無香 ; 참된 물은 향기가 없다)을 인생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가의 무역투자 발전을 위해서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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