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맞춰 중소기업중앙회가 내년 중국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시장개척단 사업을 시작한다. 시장개척단은 경쟁력을 갖춘 국내 유망 중소기업을 해외로 파견해 제품 수출과 사업 제휴 등 현지 마케팅 활동을 돕는 사업이다. 8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내년에 중국 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시장개척단 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예산을 올해 보다 12.5% 늘어난 180억원을 배정했다. 지원업체도 올해 3100곳보다 12.9% 증가한 3500곳으로 확대한다. 예산의 절반 가까이는 중국 사업에 투자된다. 해외 전시회 파견 사업만 하더라도 올해 중국 비중이 22.3% 였지만 내년엔 최대 40%로 늘어난다. 중기중앙회가 중국에 초점을 맞춘 시장개척단 사업 계획을 짜는 것은 한중 FTA 타결을 계기로 한류를 이용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중국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중 FTA를 통해 비관세 장벽이 없어지는 만큼 앞으로 중국에서 사업하기가 한층 쉬울 것으로 판단하는 중소기업들도 늘었다. 실제 지난 8월 중기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중FTA가 발효되면 한국 관세철폐로 중국산 원자재ㆍ부품 수입단가 인하(73.3%), 중국 관세철폐로 중국시장에서 가격경쟁력 개선(59.5%), 중국 내수시장 진출 기회 확대(45.7%)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중국 사업 확대를 앞두고 인프라ㆍ노동 등 현지 분위기를 면밀하게 살피기 위해 개척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기업들의 중국 시장 공략을 지원, 내수시장 위축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올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국가에 집중적으로 시장개척단을 파견, 총 17억3300만 달러(해외 전시회 및 수출컨소시엄 실적)의 계약실적을 거뒀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러시아, 캐나다 등 순방국가에 중소기업 시장개척단을 처음으로 파견해 현지 바이어와의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와 현지시장 조사 활동 등을 지원했다. 지난 9월23~25일 27개사를 파견한 캐나다 대형유통망 로드쇼에서는 245건의 상담건수와 1885만6000달러 어치의 상담실적을 냈다. 또 6월과 9월 호주ㆍ뉴질랜드와 독일ㆍ러시아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각각 1364만6000달러, 4만2000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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