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주식옵션시장이 제도개선에 힘입어 3년 4개월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한국거래소는 종목수 축소 및 결제월수 확대 등 제도개선이 시행된 첫날인 17일 주식옵션시장이 2142계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1070계약), POSCO(312계약) 주식옵션 등이 활발하게 거래됐다. 제도개선은 앞서 6월 거래소가 금융위원회와 공동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의 후속조치다. 거래소는 주식옵션 기초주권을 종전 33개 종목에서 KB금융, LG전자, 기아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POSCO, 하나금융지주, 한국전력, 현대차 등 10개로 축소했다. KDB대우증권, 신영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이들 종목을 둘씩 나눠 맡아 시장조성자로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또 결제월은 종전 4개에서 9개로 늘리고, 호가수량한도는 기존 5000계약에서 1000계약으로 축소했다. 고영태 거래소 금융파생개발팀장은 “투자자가 언제든지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매도·매수 호가를 제출한 시장조성자의 역할이 컸다”면서 “향후 시장조성자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옵션으로 헤지·차익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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