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기자
일본 중고 차 배터리 대한(對韓) 수출가 (단위: 1kg당 엔)<br /> * 2014년은 8월까지 평균
납원광석을 제련하는 일차 납제련소도 힘겨운 시기를 보낸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도호아연은 전에는 납원광석과 중고 차 배터리를 절반씩 원료로 활용했다. 중고 차 배터리 가격이 오른 뒤 이번 회계연도부터는 납원광석 비율을 70%로 높였다. 중고 차 배터리 값이 올라, 같은 무게의 납을 생산하는 재료비가 납원광석보다 높아졌다는 얘기다. 중고 차 배터리는 올해 들어 8월까지 한국에 평균 1㎏당 93엔에 수출됐다. 이는 2007년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납 1㎏을 생산하는 데 중고 차 배터리가 약 2㎏ 들어간다. 납 1㎏은 258엔에 도매된다. 중고 차 배터리가 납 도매가의 72%를 차지하는 것이다. 닛케이는 일본 납제련업체들은 현재의 중고 차배터리 값으로는 채산성을 맞추지 못한다며 한국 업체들은 어떻게 수지를 맞추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닛케이는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한국 업체들은 감춰진 정부 보조금이나 재벌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업체들은 또 값싼 전기요금 덕을 본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한국 업체는 대규모 설비를 갖춰놓았고 이익보다는 시장점유율을 중시한다는 해석도 나왔다고 전했다. 한국은 올해 들어 8개월 동안 일본에서 6만5000t의 중고 차 배터리를 수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규모다. 한국 납제련업체는 수입하는 중고 차 배터리 중 일본에서 약 30%를 조달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