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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자다 나도 모르게…이 증상 방치하면 수면중 사망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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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에 영향 줘 뇌졸중 위험 두배 이상 ↑
신경인지장애, 심혈관 및 대사기능 장애를 유발
체중조절, 금연, 금주는 증상 완화에 도움

잠 자다 나도 모르게…이 증상 방치하면 수면중 사망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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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잠을 잤는데도 잔 것 같지 않고 피로한 경우, 잠을 자다가 '컥' 소리와 함께 깬 적이 있다면 수면 무호흡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 피로에 시달리게 되고, 뇌졸중 위험이 두배 이상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2022년 11만3224명으로 2018년 4만5067명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수면 무호흡증이란, 잠을 잘 때 상기도가 아예 막혀서 호흡을 못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자면서 숨을 쉬면, 공기가 코로 들어가서 입천장 뒤에 있는 상부의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게 된다.


김선영 이대서울병원 교수는 최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수면 무호흡증을 방치하게 되면 수면 중 사망에 이르는 등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튀르키예 이스탄불 의과대학교 닐레이 바쉬 이키조글루 교수팀도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신경인지장애, 심혈관 및 대사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10초 이상 호흡하지 않는 현상이 한 시간에 15번 정도 일어나면 '중등도 수면 무호흡증'이라고 정리한다"라며 수면 무호흡을 방치하게 되면 위험은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면 중 호흡이 어려우면 깊은 잠으로 진입하기 어려워지고, 정상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상태가 없어져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 무호흡증으로 잦은 각성과 교감신경의 항진이 일어날 경우 부정맥과 당뇨가 올 수 있다"라면서 "뇌혈관에도 영향을 줘 뇌졸중 위험이 두배 이상 올라간다. 수면 중 사망할 수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수면의 질에 대해 "얕은 잠부터 렘수면(꿈을 통해 정서적인 것을 해결하고 기억력도 정리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주기적으로 나와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흡이 안 되면 저산소증이 생기고, 수면을 통해 각성하려고 하다 보니 자주 깨게 된다. 이러다 보면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면 무호흡증은 유전적인 경우가 적고 대부분 특별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검사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이 비대해진 경우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기에 상기도가 좁아져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수면 무호흡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체중 조절로 비만을 피하고 금주와 금연이 중요하다고 입 모은다.



수면 무호흡증 치료법에는 수술 없이 양압기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과 인두부 수술, 비강 수술, 설부 축소 수술 등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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