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1조32억원의 '돈먹는 하마' 용인경전철 건설 등으로 모라토리움까지 걱정됐던 경기도 용인시가 강력한 긴축재정을 통해 재정난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28일 용인시에 따르면 안전행정부가 전국 광역ㆍ기초자치단체 243곳을 대상으로 재정자립도 등 17개 항목을 평가해 최근 공시한 결과 용인시는 도내 31개 시ㆍ군 가운데 재정자립도 3위, 재정자주도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용인시 재정자립도는 60.52%로 전년도 45.26%보다 15.26%p, 순위는 18위에서 3위로 15단계 상승했다. 재정자주도 역시 74.42%로 전년도 57.21%보다 17.21%p, 순위는 31위에서 무려 27단계나 상승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 세입 중 지방세와 지방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재정자주도는 자체수입과 지방교부금, 재정보전금 등 자주재원을 합한 비율이다. 두 지표는 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용인시는 2012년 기존 경전철 사업자와 협약을 해지하면서 관련 민간투자자에게 투자비를 돌려주기 위해 지방채 5153억원을 발행, 한때 채무가 6800여억원에 달했다. 또 출자기관인 용인도시공사가 추진한 역북지구 개발사업이 실패하면서 4000억원이 넘는 공사의 채무까지 보증하는 등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용인시는 이에 따라 강력한 긴축재정을 통해 채무를 조기 상환하기로 하고 불요불급한 각종 투자사업을 전면 조정하고 경상경비를 대폭 절감하는 등 상환재원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용인시는 지난해 1856억원, 올해 1694억원에 이어 내년에 1402억원을 상환하는 등 2016년까지 경전철 관련 채무를 모두 갚기로 했다. 또 일반채무 역시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환, '채무 제로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심사를 철저히 이행해 2018년까지 '채무제로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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