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7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23일 한국감정원에서 10월 20일을 기준으로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6월 30일 이후 17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주 0.11%에 비해 0.09%로 다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비해 0.08% 매매가가 오른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지역에서 모두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됐고 지방 역시 0.09%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전남의 하락 전환으로 오름폭이 줄어들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충북(0.20%)·제주(0.17%)·대구(0.17%)·경북(0.15%)·광주(0.10%)·인천(0.09%)·경기(0.08%)·서울(0.08%)·충남(0.08%) 순으로 나타나 전남(-0.05%)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서울(0.08%)은 강북(0.08%)지역에서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으나 강남(0.08%)지역에서는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높아진 매물가격에 대한 수요자의 부담으로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서울의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 등에서 가격수준이 조정되는 양상을 보이며 상승폭이 지난 주에 비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도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오름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은 경기도의 상승폭이 줄어들며 전 주보다 오름세가 둔화됐으며 지방 역시 공급이 누적된 세종시의 하락이 지속되면서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시도별로는 경기(0.19%)·제주(0.19%)·충북(0.19%)·인천(0.14%)·대구(0.13%)·서울(0.12%)·광주(0.11%)·충남(0.10%) 등의 전세가격이 상승했고, 세종(-0.39%)·전남(-0.02%)은 하락했다. 서울(0.12%)은 강북(0.19%)지역의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강남(0.06%)지역에서 상승세가 줄어들며 전반적인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막바지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이사수요가 소강상태를 보여 오름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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