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21개 '짠물 퍼팅'에 126야드 샷 이글까지, 매킬로이 공동 3위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BMW챔피언십 둘째날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덴버(美 콜로라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이언 샷은 홀에 붙이고, 퍼팅은 쏙쏙."그야말로 안되는 게 없는 날이었다. 세계랭킹 4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귀환'이다. 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체리힐스골프장(파70ㆍ73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8언더파 132타)을 접수했다. 라이언 파머(미국)가 1타 차 2위(7언더파 133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가르시아는 이날 2번홀(파4)에서 14m 거리의 그린사이드 벙커 샷을 그대로 집어넣어 출발부터 기세를 올렸다. 7번홀(파4)에서 126야드 거리에서 웨지 샷으로 '샷 이글'을 작성한 게 백미다. 8번홀(파3)에서 '3온 1퍼트',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11, 13, 16, 18번홀에서 다시 4개의 버디를 잡아 다시 상승세를 탔다. 당연히 '퍼팅의 힘'이 동력이 됐다. 불과 21개다. 가르시아가 바로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했던 디오픈과 브리지스톤에서 연거푸 2위를 차지해 분루를 삼킨 선수다. 'PO 2차전'에 불참하고 에너지를 충전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고지대라 비거리가 15야드 이상 더 나지만 큰 문제는 없다"며 "그린에 큰 마운드가 있어 오히려 퍼팅라인을 잘 파악하는 게 우승의 관건"이라는 분석을 곁들였다.선두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반면 3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위(6언더파 134타)로 후퇴했다. 여전히 350야드의 장거리포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고 있지만 거리 조절에 애를 먹는 모양새다. 그나마 후반 들어 실전 샷 감각을 조율했다는 게 위안이다. 2번홀(파4) 버디와 5번홀(파4) 보기를 맞바꾸며 고전하다가 막판 15~17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솎아내 전열을 정비했다.'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미국)이 5위(4언더파 136타), 애덤 스콧(호주)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리키 파울러(미국)가 공동 8위(3언더파 137타)에 포진하는 등 빅스타들이 속속 선두권으로 집결하고 있어 '무빙데이'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우승후보 1순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그러나 전날부터 등 부상에 시달리다가 8번홀(파3)까지 보기 3개를 쏟아낸 뒤 결국 기권했다. 한국은 '취리히클래식 챔프'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까먹어 공동 29위(1오버파 141타)로 추락했다. 페덱스컵 예상 순위가 현재 35위, 30명만 나가는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진출이 불투명한 자리다.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맞는 3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1위(3오버파 143타), 상황이 더 안 좋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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