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 산악지역에 '산지관광 특구제도' 도입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그동안 환경 훼손 우려로 개발이 제한됐던 산악지대에 '산지관광 특구제도' 도입으로 호텔 건립이 가능해진다. 설악산, 남산 등에는 케이블카 증설도 추진된다. 영종도와 제주도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가는 4개 복합리조트를 육성해 8조7000억원의 투자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12일 발표한 서비스 산업 활성화 대책에는 한류 확산을 위해 관광 인프라 개발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각종 규제에 막혀있던 국제테마파크 유치·산지관광 특구제도 도입·복합리조트 개발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 마련을 통해 현재(2013년 기준) 1218만명 수준인 해외관광객 수를 2017년까지 2000만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도 스위스, 미국 등과 같이 산악호텔 건립이 가능하도록 '산지관광 특구제도'가 도입된다. 우리나라 국토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산지를 각종 규제로 묶어놓고 있어 국민과 외국 관광객이 제대로 산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지관광 특구'가 도입되면 스위스나 미국 등에서처럼 자연경관을 이용한 휴양형 호텔 조성이 가능해진다. 설악산과 남산에는 친환경 케이블카도 증설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자연경관 및 생태 가치 훼손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글로벌 복합리조트 개발에도 나선다. 복합리조트 설립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허가절차를 단축하고 사업·실시계획도 승인 등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해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가는 영종도의 '리포 & 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 파라다이스, 드림아일랜드와 제주도의 신화역사공원 등 현재 추진 중인 4개 복합리조트 개발을 통해 총 8조7000억원의 투자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부동산 경기침체와 외자유치 등의 문제로 장기간 답보 상태에 있는 수자원공사의 송산그린시티(화성) 국제테마파크 유치사업은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를 통해 재추진에 나선다. 한강을 파리 세느강, 런던 템즈강처럼 필수 관광 코스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강숲 조성, 전시장 및 공연장 확충, 문화시설 조성, 유람선 경쟁체제 도입 등을 통해 한강을 관광 및 휴양 명소로 조성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