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내년부터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fss.or.kr)'처럼 개선된다. 기획재정부는 올 연말까지 총 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트 서식기 기반의 공시업무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알리오시스템 전면개편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알리오시스템은 공공기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05년 도입됐으며 현재 공기업 30개, 준정부기관 87개, 기타 공공기관 187개 등 304개 기관의 임직원 수와 연봉,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감사보고서, 국회ㆍ감사원 지적사항, 이사회 회의록 등 35개 항목이 게시돼 있다.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과 관련해 12개 주요 기관의 부채 정보와 복리후생 관련 8대 항목을 비교해 볼 수 있다.하지만 상당수 공공기관들이 경영정보나 재무상태, 이사회 회의록과 같은 중요한 공시를 제때에 공개하지 않고 불성실하게 공개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재부가 지난 2~3월 295개 기관의 공시실태를 일제 점검한 결과 한 곳도 빠짐없이 모든 기관의 공시가 정확성ㆍ신뢰성 측면에서 부실하다는 것이 드러났고 291개 기관이 무더기로 불성실 공시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더구나 현재 시스템으로는 채용공고나 이사회 회의록, 외부기관 지적사항 외에 재무상태와 같은 중요공시는 개별기관을 찾아봐야 하고 한꺼번에 볼 수 없다.반면에 금감원의 다트시스템은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기타 등의 유형별로 실시간 공시를 조회할 수 있고 정기공시(사업보고서,반기ㆍ분기보고서), 주요사항보고, 발행공시, 지분공시 등을 검색하면 해당조건에 맞는 공공기관의 리스트와 공시내용을 볼 수 있다.앞으로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알리오시스템을 대국민, 언론, 국회ㆍ전문가 등에 대한 정보 공개포털사이트로 개편하는 한편, 공공기관 공시데이터에 대한 서식 원문 조회 기능과 기관별ㆍ공시항목별 시계열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알리오 개편으로 정부와 공공기관은 공시등록과 접수, 조회, 분석 등의 업무처리가 수월해지고 사용자는 지금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공공기관의 중요공시를 보거나 조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비용적으로도 공시데이터 자동화검증기능 도입과 사업보고시간 단축 등을 통해 5년간 85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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