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수수방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요즘 증시를 보면 수수방관의 자세 밖에는 답이 없는 듯하다. 딱히 호재도 없고 불안요소는 많고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금요일의 급락'이 4주째 이어지며 코스피는 1970선을 내줬다. 이번 주에도 큰 기대는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사태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 등은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고 글로벌 경기 개선이 그나마 방어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이어지며 1980~2020포인트 내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미국, 유로존, 중국의 제조업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는 한편 이라크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고 원화 강세 영향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이 가까워짐에 따라 실적 경계감은 커질 것"이라며 "다만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세가 이어지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에 따라 경기민감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 내전 심화로 유가 상승 압력이 높아졌지만 3분기에 오일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미국이 원유 수출 및 전략비축유 방출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영란은행(BOE)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기조로 3분기에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정부의 정책 효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시 조정시 경기민감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주에는 '빅3'인 미국, 유럽, 중국의 경제지표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일에는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유로존 6월 마킷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 연구원은 "중국과 유로존의 PMI 지표는 전월 대비 호전돼 수요 개선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라며 "중국의 HSBC 제조업 PMI는 6개월 만에 기준(50)을 상회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5월 기존 및 신규주택매매, 5월 개인소득,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5월 내구재주문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오 연구원은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은 증가로 전환돼 소비개선을 반영할 것"이라며 "특히 PCE 물가는 안정되고 완만한 상승기조를 확인시켜줘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을 추가로 낮춰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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