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 상공 ISS의 월드컵…'차고 막는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도 실시간으로 월드컵 시청

▲무중력상태에서 미국우주비행사 와이즈먼이 공을 차고 독일우주비행사 게르스트가 이를 막고 있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한 배를 타고 있지만 월드컵이 열리면 조국을 응원해야 겠죠?"지구로부터 370㎞(230마일)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이곳의 우주비행사들도 13일부터 벌어질 '2014브라질월드컵'에 관심이 온통 쏠려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에는 이번 월드컵 G조에서 예선전을 펼치는 미국과 독일인 우주비행사가 나란히 타고 있어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미국인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과 스티브 스완손, 그리고 유럽우주기구 소속의 독일인 우주비행사 알렉산데르 게르스트가 현재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실시간으로 이번 월드컵을 시청할 계획이다. 이들 우주비행사들은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한 전 세계 선수들과 팀들에게 특별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과 독일이 이번 월드컵에서 예선 G조에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이다. 이들 우주비행사들은 몇 년 동안 공동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팀웍을 다졌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팀웍을 떠나 서로 '응원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독일이 예산 G조에 속해 오는 26일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미국과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자국 팀을 응원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한편 미국인 와이즈먼과 독일인 게르스트는 지난 5월28일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했고 오는 11월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다. 앞서 스완손은 지난 3월25일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했고 오는 9월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스완손, 게르스트, 와이즈먼(왼쪽부터) 우주비행사들이 월드컵 출전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NASA]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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