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가구 만들고, 삶터도 일굴래요”

광주 광산구 우산동 주민들이 마을공방서 가구 제작 실습을 하고있다.

"광산구 우산동 주민들, 마을공방서 가구 제작 실습…공방장은 재능기부"[아시아경제 조재현 기자]“공방장님, 제 작품 어떤지 좀 봐주세요.” “사포질을 꼼꼼하게 잘 해야 나중에 사용하기도 좋고 모양도 좋아요.”지난 28일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잉계마을 희망새김 공방. 주부 10여 명이 주방용 가구를 만들고 있었다. 나무에 접착제를 바르고, 사포로 나무 결을 부드럽게 다듬었다. 저마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모두들 즐거워했다. 이곳은 바로 ‘나도 목수’ 목공예 주민교육 현장.우산동 잉계마을 희망새김공방의 ‘나도 목수 주민교육’은 지난 3월부터 주 1회 진행되고 있다. 노종남 공방장이 재능기부로 주민들을 지도하고, 나무화분과 상자텃밭, 생활소품, ‘우리집 스토리 문패’ 만들기 등 다양한 실습도 했다. 이제 주민들은 나무를 능숙하게 다루고, 작품도 만들 줄 알게 되었다. ‘희망새김 공방’은 우산동 복지네트워크(위원장 김금주)가 지난해 광주시 주최 ‘마을공동체 아이디어 컨퍼런스’에 지원해서 받은 사업비 1천만 원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이 목공예 기술을 익혀 생활소품을 직접 만들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교육에 참여한 주민 김선숙(43) 씨는 “나무를 만지고 다루니까 마음도 편안해진다”며 “열심히 배워서 협동조합으로 우산동 공방 2호점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우산동 잉계마을의 ‘나도 목수 주민교육’은 6월까지 계속된다. 조재현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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