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5·6기통서 4기통으로 줄여…내달 국내 출시차량부터 적용[양양(강원)=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스웨덴 자동차메이커 볼보가 지난 6년여간 개발한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을 27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크기를 줄이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끌어올린 게 특징으로 그간 '안전'의 대명사로 꼽히는 볼보가 차량의 주행성능까지 챙기고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날 강원도 양양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드라이브-이(DRIVE-E) 파워트레인'을 새로 선보이며 개발 콘셉트와 특징, 향후 국내 출시계획 등을 발표했다. 드라이브 이는 볼보가 새로 개발한 엔진과 변속기를 일컫는 명칭으로 볼보 본사는 2007년 프로젝트를 가동해 지난해 마쳤다.새 파워트레인은 4기통에 8단변속기를 얹었다. 볼보는 그간 5기통이나 6기통을 주로 썼는데 이번에 실린더를 없애 무게나 크기를 줄이면서도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극대화시켜 기존 엔진 이상의 성능을 내는 게 특징이다. 디젤엔진인 D4엔진의 경우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40.8㎏·m 수준의 토크를 보여주며 최대출력을 기존 163마력에서 181마력까지 끌어올렸다.새로 개발한 디젤엔진에는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연료분사기술 'i-ART(Intelligent Accuracy Refinement Technologies)'가 적용됐다. 이는 각 연료분사노즐에 설치된 칩이 실시간으로 연료분사 압력을 감지해 최적의 양이 나가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이다.가솔린엔진 역시 출력과 토크가 모두 15% 이상 향상됐다. 하반기 국내에 도입될 T6 엔진은 공기공급방식을 개선한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적용해 2000㏄ 4기통 차량임에도 최대 306마력의 출력을 낸다. 이는 국산대형차 제네시스나 K9과 비슷한 수준이다.새로 설계한 8단변속기를 적용한 데다 과거 엔진에 비해 최대 60㎏ 정도 무게를 줄인 결과 연료효율성은 기존에 비해 26%까지 향상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대 23% 줄였다. 새로 개발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볼보의 차량은 중형 세단과 해치백, 왜건 등으로 다음 달부터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볼보 본사에서 이번 파워트레인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요르겐 브린네 매니저는 "새 파워트레인은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지만 차량의 효율성을 낮추는 타협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간 볼보 브랜드의 대표 가치로 인식돼온 안전이라는 가치를 넘어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뛰어난 효율성까지 대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양양(강원)=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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