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세월호 사고 발생 41일째인 26일 실종자 16명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기상악화로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새벽 2시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으나 현장의 파고가 1.5m까지 일어 수중수색을 재개하지 못했다"며 "진도 해안가에서 모자 등 유실물 3점을 수거한 것 외 성과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전 단원고 여학생 시신 1구가 수습된 이후 실종자 수는 닷새째 16명에 멈춰 있는 상황이다. 대책본부는 "현장 기상상황이 양호해지고 있다"며 "현장 인근에 대기 중인 구조팀이 정조시간대 유속을 감안해 수중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기상악화로 인한 선체붕괴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선체 일부를 절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대책본부는 조도와 팽목항을 잇는 뱃길을 여는 데 실종자 가족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도 주민 등은 서망항쪽으로 연결된 도로를 이용해 팽목항에 출입할 수 있게 됐다. 박승기 대변인은 "그간 조도 주민, 실종자 가족과 지속적으로 합의한 결과 패목항 이용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팽목항 이용재개에 따른 실종자 가족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35개의 섬에 사는 3000여명의 조도면 주민들은 팽목항까지 왕복 운항하던 여객차도선 운항 통제로 불편을 겪어 왔다.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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