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1단지·둔촌주공1단지 건축심의 통과…개포주공 2개단지는 사업시행인가
둔촌주공아파트 조감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 강남을 대표하는 재건축사업이 잇따라 행정절차를 통과했다. 둔촌주공1단지와 개포주공1단지 등이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개포주공2ㆍ3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메머드급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며 2ㆍ26대책 이후 다소 주춤했던 재건축 시장이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개포주공1단지 인근 K공인 관계자는 "2ㆍ26대책 발표 이후 가격이 내렸다가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학교 기부채납 등으로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앞으로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와 관련구청 등에 따르면 개포주공2단지와 3단지는 21일자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앞서 20일엔 개포주공1단지와 둔촌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계획안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두 곳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중이며 건축심의를 통과한 두 곳은 올 하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 '재가속'= 개포주공1단지가 건축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개포주공2ㆍ3단지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개포지구 총 5개단지 재건축 사업이 본격 속도를 내게 됐다. 학교신설ㆍ개축 비용 부담을 둘러싼 갈등으로 주춤했던 분위기가 봉합되는 분위기다. 이르면 내년 착공이 가능하다는 추측이 나온다.개포지구에서 추진되는 재건축단지는 개포주공1~4단지와 개포시영아파트 등이다. 이들이 모두 재건축을 마무리하면 지금보다 4000여가구가 늘어난 총 1만6000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이달 들어서만 세 단지나 사업이 한단계씩 진척돼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건축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개포주공2단지는 32개동, 5층 높이의 1400가구에서 최고 35층, 1957가구로 재건축된다. 조합원분을 포함한 분양 가구수는 ▲49㎡ 101가구 ▲59㎡ 448가구 ▲84㎡ 780가구 ▲99㎡ 279가구 ▲113㎡ 132가구 ▲126㎡ 100가구 ▲141㎡ 3가구 ▲175㎡ 1가구 ▲182㎡ 1가구다. 임대주택은 49~59㎡ 112가구다. 또 개포주공3단지는 기존 25개동, 5층 높이의 1160가구가 최고 33층, 1318가구로 재탄생하게 된다. 분양 가구수는 ▲49㎡ 23가구 ▲59㎡ 318가구 ▲76㎡ 152가구 ▲84㎡ 479가구 ▲94㎡ 95가구 ▲88~97㎡ 4가구 ▲101~127㎡ 5가구 ▲106㎡ 126가구 ▲130㎡ 31가구다.개포시영아파트와 1단지는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개포주공 4단지는 건축심의를 상정한 상태다. 개포주공1단지 조합은 권리가액 내에서 소형주택을 2가구까지 분양받을 수 있는 '1+1 재건축'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5040가구 중 30여가구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포주공1단지는 지하 4~지상 35층, 총 6662가구로 재건축된다. 조합원ㆍ일반분양분이 6267가구, 임대주택은 총 395가구다. 면적별 가구수는 ▲42㎡ 709가구 ▲49㎡ 4가구 ▲59㎡ 1286가구 ▲84㎡ 2486가구 ▲96㎡ 718가구 ▲109㎡ 981가구 ▲124㎡ 277가구 ▲156㎡가구 99가구 ▲168㎡ 102가구다. 재건축으로 4000여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개포지구에 초등학교 한 곳이 신축되고 유치원, 개포초, 개원초, 개포중학교가 개축된다.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들이 교육청과 학교부지 기부채납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지만 교육청이 개축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이끌어냈다. 공공기여는 생태연결녹지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서울시 심의가 이행돼 사업시행인가로 이어졌다.◆최대 재건축 '둔촌주공'도 박차= 사업지 내 상가와 소송전 끝에 승소한 후 지난 4월에는 건축심의 재심결정을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둔촌주공도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르면 2016년 7월 착공해 총 1만1106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재건축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둔촌주공아파트는 강동지역 일대 도시경관을 바꿀 랜드마크 사업지다. 총 1만1106가구 중 조합원ㆍ일반분양분은 1만60가구, 임대주택이 1046가구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우수디자인 공동주택' 단지로 조성된다. 생태습지 등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 개발로 인해 생태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자산에서 이어지는 생태서식환경을 보호하고 완충지대를 활용해 생태체험 학습공간으로 조성한다. 근린공원 두 곳이 조성되며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인근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단지내 학교는 둔촌초등학교와 위례초등학교, 동북 중ㆍ고등학교를 비롯해 신설학교 1곳이 계획됐다. 단지 내 노후화된 학교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설물 리모델링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과 함께 사용할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해 열린 아파트 단지로 조성한다. 이처럼 사업 속도가 나면서 매수 문의도 늘고 있다. 둔촌주공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올해 3월까지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가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며 "건축심의 통과 소식에 문의전화도 늘었고 기대심리가 반영되면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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