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백제 곤지왕 정착했던 日 하비키노시 아스카 마을과 문화교류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가 일본의 한 마을과 특별한 교류를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구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주최한 제2회 지방의 국제화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송파구-하비키노시 아스카 역사문화 교류’라는 주제로 공모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3년 한성백제문화제에 참가한 일본 아스카마을 시그너스합창단
구는 2011년 일본 하비키노시 아스카 마을의 제의로 교류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백제 한성기 오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송파구와 아스카 마을은 역사문화적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구는 매년 한성백제문화제를 열어 백제 융성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으며, 아스카 지역은 곤지왕이 정착해 마을을 형성했던 곳으로 후손들이 이 지역에 남아 1500년 동안 곤지를 제신으로 모시고 있다. 오사카부 하비키노시 동부에 위치한 아스카 마을은 인구 800여 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백제의 유물과 지명이 남아있으며, 곤지왕을 모시는 아스카베 신사가 위치해있다. 구는 2011년부터 자신들의 뿌리를 찾으려는 곤지왕 후손들과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추진해왔다. 양측에서 개최하는 지역 축제에 참여하는 한편 하비키노시 시의원과 주민대표와의 간담회, 일본 관광객 유치 방안 논의 등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한성백제문화제 개막식에선 송파구립합창단창단과 아스카 마을 시그너스 합창단이 전통민요 ‘아리랑’을 부르며 감동적인 화음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구는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교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네스코 등재를 준비 중인 하비키노시의 고분 활용사례를 배워 자연환경 자원을 연계한 생태관광 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잠실관광특구를 활성화, 페이스북 블로그 등 온라인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은 1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응모해 예산과 결선을 거쳐 각 사례의 추진과정 및 교류성과, 파급효과 등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등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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