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서울광장에 노란리본을 달고 있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19일째인 4일.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성금을 내지 말라'는 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트위터리안 @mc****은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성금. 지금 내지 마세요. 이것은 해운사, 보험사 그리고 국가가 우선 보상을 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전하며 성금 모금 운동을 연기하자고 주장했다.그가 글과 함께 첨부한 온라인 메신져 메시지에는 "국민들이 성금을 내면 책임져야할 기관들이 책임을 면피하게 된다"며 "나중에 피해 가족이 소송 등을 위해 지원금이 필요하면 그때 피해 가족 쪽 계좌에 성금을 보내야한다"고 적혀 있었다.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지난 천암함 사건에 대한 성금이 피해자 지원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게재하며 "(이런)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국민성금 모금에는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직 60여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해 시기상조이며 우선은 책임 소재에 따른 처벌과 배상이 먼저라는 이유에서다. 또 정부와 모금의 주체인 언론도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지난달 29일 김병권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다"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획취재팀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