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호기 오작동으로 지하철 추돌'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2일 240여명의 부상자를 낸 서울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의 원인이 ‘신호기 오작동’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3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사고원인 분석 및 안전운행대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정상신호의 경우 ‘정지-정지-주의’ 순서로 표시되나 사고시 신호가 ‘정지-진행-진행’ 순서로 표시되면서 추돌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상왕십리역 승강장 진입 직전에 설치된 신호기가 정지(빨간색)로 표시되면 열차 자동정지 장치(ATS)가 작동돼 제동이 걸리지만 사고 당시 신호기가 진행(파란색)으로 잘못 표시되면서 앞 열차와의 추돌이 발생한 것이다. 장 사장은 “을지로 입구 역 선로조건을 변경하려고 지난 4월 29일 신호연동장치 데이터변경작업을 했는데 이때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인 결과 이날 오전 3시10분 해당 신호운영 기록장치에 오류가 발생했고 이 제어구간에 속하는 상왕십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신호기의 오류 발생원인은 현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다.장 사장은 또 “항공철도조사위의 승인 하에 오류가 발생한 연동 데이터를 3일 오전 4시25분 원상복구한 후 신호기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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