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 발전시설 보유, 31곳 추가건립 중…전력 생산,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 커”
산수배수펌프장 태양광 발전 시설
[아시아경제 조재현 기자 ]친환경 에너지를 활성화해 핵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의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건물 옥상이나 빈터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갖춘 곳이 속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 광산구는 단기간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허가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현재 광산구에 가동 중인 태양광발전소는 모두 34개. 시간당 9,277kW(킬로와트)로 연간 12,190MW(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5,718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갖고 있고, 4,7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이와 함께 태양광발전소 31개가 곳곳에 건립되고 있으며, 2개가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광산구는 조만간 태양광발전소가 67개로 늘어나면 시간당 1만7,450kW, 연간 2만2,929MW의 전력을 환경오염 없이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건물 옥상 등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면 여러모로 이득이 크다.우선 전기 생산자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에 근거해 한국전력공사 등에 시가보다 1.5배 높은 값에 전기를 팔 수 있다. 쓰지 않는 공간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또 전국의 모든 태양광 발전소가 지속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면, 여름과 겨울철에 가중되는 전력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태양광발전소 건립 붐은 지난 2012년 광산구가 송치동 산수배수펌프장 유휴지에 시간당 2,0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유치한 것에서 시작했다. 배수펌프장 유휴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유치한 것은 전국 최초 사례로, 광산구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함께 연간 3,200만 원의 부지임대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또 2032년부터는 운영권을 광산구가 넘겨받아 5년간 12억 원의 세외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재 광산구는 한국전력거래소 등 관련 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건물 옥상 등에 태양광발전 시설 작업이 최대한 빨리 되도록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에 대한 문의는 광산구 환경생태과(960-8529)로 전화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광산구는 2012년 2월 원자력 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서 탈피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바꾸는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한 도시선언’에 참여한 바 있다.광산구 관계자는 “광산구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적지가 많은 곳이다”며 “광산구가 태양광 발전 메카가 되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전폭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현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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