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최근 버스 사고로 사상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버스들은 기본적인 충돌테스트 조차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동차성능시험을 실시하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시내버스·전세버스와 규모가 큰 유치원 버스들은 연구원에서 실시하는 충돌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있다. 버스는 대신 굴러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 차를 옆으로 눕혔을 때 얼마나 변형되는지를 검사하는 테스트를 한다. 버스는 정면충돌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충돌 테스트가 굳이 필요없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버스충돌로 인한 사망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서울 송파구에서는 시내 버스 한대가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를 들이받아 2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2년에는 안양에서 시내버스끼리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으며 2011년에는 고속도로에서 버스끼리 충돌해 1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을 당했다.이밖에 크고 작은 버스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버스사고만 1451건이 발생했으며 26명이 사망했고 732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3년간 서울시내 일어난 버스사고는 4372건에 이르며 이에 따른 사망자 수는 70명에 달한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버스에 대한 충돌테스트는 실시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차가 4.5톤이 넘어갈 경우 정면충돌도 잘 일어나지 않고 충돌이 일어나도 상해가 적어 (충돌)테스트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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