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순대외채무 289억달러… 4년간 갑절 이상 늘어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공기업의 순대외채무가 4년 사이 갑절 이상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 충격이 발생하면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31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공기업의 순대외채무(대외채무에서 대외채권을 제외한 금액)는 28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120억200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같은 기간 민간기업의 순대외채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외화유동성을 바탕으로 대외채권이 늘어서다. 종전 2575억7000만달러였던 민간기업의 순대외채무 규모는 1437억5000만달러까지 줄었다. 우리나라의 전체 순대외채권은 690억달러에서 1889억3000만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금융기관은 빚보다 채권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순대외채권(217억8000만달러) 상태로 돌아섰다. 한은은 "공기업이 해외직접투자를 위한 증권을 발행하면서 대외채무가 늘어 순대외채무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해외증권이 외환 부문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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