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오는 14일 권오준號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포스코가 차세대 먹거리인 리튬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기자동차, 휴대전화와 2차 전지의 원료가 되는 리튬 개발과 관련해 해외 자원 회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11일 외신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3일 캐나다 천연자원광물회사인 퓨어 에너지 미네랄사와 (Pure Energy Minerals)와 미국 네바다주 리튬 자원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캐나다 회사가 보유한 네바다주 에스메랄다 카운티의 광업권으로 바탕으로 리튬과 다른 광물 부산물을 탐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리튬 추출 및 생산 공정을 상업화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에 대해 추가로 검토할 방침이다.이는 권오준 회장 내정자가 천명한 소재 중심의 포스코웨이와 맞닿아 있다. 리튬 사업은 권 내정자가 최고기술책임자(CTO) 근무하면서 주도해온 사업 중 하나다. 권 내정자는 CTO로 역임하는 동안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해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남미 국가를 수차례 방문했다.포스코는 올해 사업 계획에서 리튬 활용한 영업 확대를 예고했다. 지난달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김재열 포스코 마케팅실장(상무)는 "권 내정자는 특히 리튬, 2차전지 소재에 주력해 철강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소재분야를 강화할 것"이라며 "2~3년 정도 안에 소재사업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포스코는 지난 1월 자원개발업체인 리튬아메리카와 공동으로 아르헨티나 산후안 지역의 리튬 추출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시범설비) 건설에도 합의했다. 파일럿 플랜트는 본격적인 검증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건설되는 소규모 시험생산 시설을 말한다.연산 200t 규모의 이 공장은 오는 4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 1850만 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염수를 자연 증발 시키는 기존 방식 대신에 염수(鹽水·소금물)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리튬을 뽑아내는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다. 포스코가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을 이용하면 12개월 걸리던 리튬 추출 시간을 최소 8시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기존 방식으로는 최대 50%밖에 안 되던 리튬 회수율을 최소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산업재에 쓰이는 마그네슘, 칼슘, 칼륨, 붕소 등도 동시에 분리 추출할 수 있다.포스코 관계자는 "리튬 추출 기술과 관련해 포스코는 이미 기술 특허를 3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캐나다 회사와 업무 협약도 리튬 해외 네트워크 강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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