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짝 애정촌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촬영지인 제주도에서 여성 출연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무리한 촬영' 논란에 휘말린 SBS '짝'이 프로그램을 결국 폐지키로 했다.서울신문에 따르면 SBS 고위 관계자는 6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출연자의 자살로 물의를 일으킨 ‘짝’을 종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1년 3월13일 첫 방송한 지 3년 만이다. 남녀 리얼 연애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인기를 끌었던 짝이 갑작스럽게 폐지를 결정한 것은 여성 출연자의 자살 때문이다. 전모(29)씨는 촬영 도중 숙소에 있는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갑작스러운 전씨의 자살로 짝의 촬영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전씨 지인 측은 촬영 내내 인격적 모멸감과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전씨가 전화를 걸어와 '촬영이 강압적'이라고 털어놨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씨의 유서에는 '애정촌(짝 촬영 공간)'에 와 있는 동안 제작진한테 많은 배려 받았어요. 그래서 고마워"라고 적혀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전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메시지 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분석해 제작진의 촬영 강요 등 강압적인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전씨 휴대전화에 암호가 걸려있어 암호를 풀고 분석하는데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또 경찰은 전씨의 사망 전후에 촬영된 카메라 영상도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다. 경찰은 녹화 과정에서 무리한 촬영 강요가 있었다면 사법 처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들 자료의 분석이 끝나면 짝 제작진을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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