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테크]'셰일에너지+고배당+절세' MLP펀드 투자해볼까

한화자산운용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상품 출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셰일에너지 수혜와 안정적인 배당 수익, 절세를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인 MLP펀드에 주목하세요." 서철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총괄 상무(사진)는 5일 MLP펀드의 장점을 이같이 소개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MLP펀드는 미국 셰일에너지 개발 과정에서 수송관(파이프라인)과 보관시설 등 에너지 운송 및 보관 인프라사업을 담당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에선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1월 처음으로 MLP펀드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3일 해당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에도 MLP에 일부 투자하는 펀드는 있었다. 하지만 MLP에만 투자하는 상품은 없었다. 미국 증시에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20개 MLP가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만 600조원 규모다.  MLP펀드의 장점은 크게 두가지로 꼽을 수 있다. 셰일에너지 열풍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경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 상무는 "원유ㆍ가스 인프라는 전체 설비의 70~80% 가량을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단위로 장기계약을 하기 때문에 매출이 안정적"이라며 "고속도로 통행료를 걷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원유가격과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경기에 민감한 원유가격이 등락을 하더라도 MLP의 매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시가배당률이 6%가 넘는 점도 매력적이다. 서 상무는 "미국 내 MLP 관련 지수인 AMZ지수 종목들은 12년 동안 연평균 배당이 6% 이상 나오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에는 MLP들도 주가 폭락을 피해가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1년 뒤 회복 속도는 MLP가 다른 회사들에 비해 훨씬 빨랐다"고 덧붙였다. 고배당으로 변동성을 최대한 완화시킨 덕분이었다. MLP펀드의 또다른 장점은 미국 내 세금이 면제된다는 것이다. 원래 국내에서 펀드를 만들어 미국 현지에서 투자할 경우 35%의 배당세를 내야 한다. 이후 국내에서 14%를 환급해주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21%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이다. 반면 한국투신운용의 MLP펀드는 이 배당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모건스탠리가 발행하는 토털리턴스와프(TRS)에 투자하는 파생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다른 펀드들과 마찬가지로 수익의 15.4%는 세금으로 내야 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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