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판매 '50%룰' 다 지켰다…국민銀 계열사 비중 가장 높아

지난해 신규펀드 판매액 중 계열 운용사 비중 48개 판매사 모두 절반 이하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펀드 판매사의 계열사 몰아주기 규제 시행 첫 해 모든 펀드 판매사가 규제를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판매사의 계열 운용사 펀드 판매 몰아주기 방지를 위해 계열사 펀드 판매 규모를 전체 펀드 판매액의 절반 이하로 제한했는데, 이를 모든 펀드 판매사가 규정 위반 없이 지켜낸 것이다.19일 금융투자협회의 계열 신규판매비중 공시에 따르면 48개 펀드판매사 모두 지난해 신규 펀드 판매액(MMF·전문투자자대상 사모펀드 제외)에서 계열사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4월 이후 신규펀드 판매액이 총 3조7500억원 이상으로 전체 펀드 판매사 중 가장 많았던 국민은행이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 역시 가장 높은 44.1%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2분기 계열사 펀드 판매 규모가 55%를 넘었으나 3분기와 4분기 이를 각각 42.9%, 34.5%로 줄여나가면서 전체 평균 비중을 절반 이하로 낮췄다.4분기만 살펴보면 총 365억원 가량의 펀드를 팔면서 306억원의 계열사 펀드를 팔아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84%로 가장 높았던 NH농협선물은 3분기에 계열사 펀드를 전혀 팔지 않아 규정 위반을 피했다.또 지난 3분기 신규 계열사 펀드 누적 판매 비중이 60%를 넘었던 한국산업은행은 4분기 계열사인 KDB자산운용 펀드의 판매 비중을 1.43%로 확 떨어트려 지난해 전체 누적 펀드판매 비중을 30% 수준으로 조정했다.이 외에 신영증권(42%), 하이투자증권(41%), 삼성증권(40%) 역시 지난해 신규 판매 펀드 중 계열사 펀드 비중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에셋증권(39.6%), 기업은행(34.6%), 삼성생명보험(34.5%), 신한은행(33.4%) 등도 상대적으로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높았다.다만 신영증권과 부국증권, ING생명보험 등 3개 판매사는 결산월이 내년 3월이어서 내년 3월까지의 최근 1년간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기준으로 규제 준수 여부를 가린다.한편 현대증권과 하나은행은 지난해 각각 2조600억원, 1조6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새롭게 판매했으면서도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각각 8.4%, 1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정재우 기자 jj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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