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
지난 3년 동안 빨치산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박정덕(84) 할머니의 ‘바람에 꽃잎은 져도’, 3대가 200여 년을 넘게 관악구 봉천동에 거주한 김기선(75) 할아버지의 ‘서울 토박이의 현대사여행’ 등 총 24권의 어르신 자서전이 출판됐다. 이번에 출판된 자서전은 ▲윤훙규(88) '두개의 고향 - 정주와 관악' ▲안병성(86) '戰線夜曲 나는 아직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장교다' ▲황봉수(79) '마른 나무에 꽃이 피었다' ▲한동창(78) '행복한 노년, 즐거운 인생' ▲김학균 (72) '석포 김학균의 길' ▲강동인(72) '아름다운 인생, 행복한 사람' ▲이두영(71) '내가 걸어온 70년' ▲이의홍(68) '그리움과 함께 살아온 날들 달빛에 담아' ▲엄덕수(68) '꿈과 도전' 등 총 9권이다. 자서전 참여자 중 88세 최고령자인 윤흥규 어르신은 '두개의 고향-정주와 관악'에서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실향민으로 살다가 관악구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지역사회에서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윤흥규 어르신은 “지나간 일들을 가슴에 묻고 이대로 삶을 정리해야 하나 허무했는데 관악구의 도움으로 내 책을 만드니 인생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행복한 노년, 즐거운 인생'을 쓴 한동창 어르신은 “자전적 에세이를 쓰는 목적은 내가 살아온 과거를 회상하며 자기인생을 정리하기 위함”이라며 “특히 자녀, 가족, 후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40여 년의 교직생활을 마친 이의홍 어르신은 '그리움과 함께 살아온 날들 달빛에 담아'에서 50·60년대의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자신의 삶과 교육자로서 고뇌를 통해 젊은 세대와도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어르신 자서전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특별한 사람만 자서전을 쓰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어 누구나 자서전으로 남길 수 있다”며 “어르신 자서전사업으로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지나온 세월과 삶을 통해 가족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에도 자서전 제작을 희망하는 관악구 거주 만 65세 이상 어르신 10명에게 자서전 집필·발간 등 자서전 제작비용을 1인 당 25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도서관과(☎ 879-5703)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