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뜯어보기]女心설계·에너지 절감이 인기비결

동아건설 '용산 더 프라임' 일주일새 23% 입주

동아건설의 '용산 더 프라임' 단지 전경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여성과 에너지 효율이 키워드'. 서울 용산구 원효로 1가에 우뚝 솟은 동아건설의 주상복합단지 '용산 더 프라임'을 둘러본 소감은 이렇게 요약된다. 아파트 입구부터 집안까지 단지 내 모든 시설이 여성과 에너지 효율에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하 6층~지상 38층짜리 3개동으로 구성된 아파트에는 38~244㎡ 주택 559가구가 들어서 있다. 이중 85㎡ 이하가 288가구(51.5%)로 전체 물량의 절반을 넘는다. 나머지는 114㎡ 88가구, 123~142㎡ 176가구, 펜트하우스(239~244㎡) 7가구다. 지난달 24일 입주를 시작한 용산 더 프라임은 현재 130여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설 연휴를 제외하면 일주일 동안 23%라는 꽤 높은 입주율을 기록한 셈이다.입주 성적이 좋은 것은 입지 조건, 특·장점이 잘 어우러진 결과다. 이 아파트에서 지하철 1호선 남영역, 4·6호선 숙대입구역은 걸어서 5분 내로 닿을 수 있다. 단지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10~15분이면 여의도, 광화문, 종로 등지에 도착한다. 교통의 중심인 서울역, 용산역과는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남산에서 용산민족공원(예정), 효창공원으로 이어지는 탁 트인 전경은 덤이다.'필살기'는 따로 있다. 동아건설은 여성과 에너지 효율에서 답을 찾았다. 우선 지하 3~6층의 지하주차장 진입로 폭을 넓혀 시야를 충분히 확보했다. 전체 주차량 1106대 가운데 각동 출입구가 가까운 위치 238대(21.5%)는 여성전용 주차구역으로 배려했다. 지하 3층에는 가구별로 무인택배 보관함이 따로 있다. 배근호 상품개발팀 차장은 "현재 전 세대에 무선인터넷 공유기(AP)가 설치돼 있다"며 "입주민 절반이 들어오면 각 세대별로 앱을 통해 아파트 공지, 입출차·주차 위치 확인, 조명·가스 조절, 엘리베이터 호출, 영상 메도 등 확인할 수 있도록 아파트 전체를 시스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차장이 100%로 지하로 들어가면서 대지면적의 30%는 녹지로 조성됐다. 테마별로 차이를 둔 7개의 정원이 단지 내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친환경 에너지 절감 시스템도 자랑거리다. 기존 주상복합의 창문이 작고 여닫이식이라 환기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벽면 전체를 이중 슬라이드 창문으로 채웠다. 142㎡와 펜트하우스, 노인정·보육시설에는 도시가스를 전기·온수로 바꾸는 연료전지 97대를 설치했다. 국내 아파트 기준 최대 규모다. 예를 들어 월 40만1502원(전기 600㎾h, 온수 200N㎥)을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연료전지 설치 후 11만9911원 절감된 28만1591원의 요금만 내면 된다. 단지 내에는 태양광·풍력, 지열 시스템도 곳곳에 세워져있다. 여기서 모이는 에너지는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주민공동시설, 관리사무실 등지 조명, 냉·난방에 활용될 예정이다.다만 단지 주변 상권이 약하고 일대 낙후된 인쇄골목이 밀집돼 있다는 점은 개선돼야할 사항으로 꼽힌다. 인근 ㅇ공인 대표는 "이제 입주가 시작되는 단계라 각종 편의시설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주변에 주상복합단지가 연이어 들어서고 있는 만큼 시간이 흐르면 원효로 일대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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