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농산물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친환경 농산물 수준으로 안전'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서울 잠실에 사는 김모씨(63)는 퇴직 후 4년째 옥상에 텃밭을 가꾸고 있다. 소일거리 삼아 상추를 기르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직접 기른 농산물을 이웃에 나눠주는 데 재미를 느끼며 고추, 배추 등 점차 가짓수를 늘렸다. 그러나 한편으로 집이 워낙 도심에 위치해 있어 도시의 유해물질이 농산물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 때도 있다. 주말농장은 물론 자투리 공간이나 옥상의 텃밭을 이용해 농산물을 직접 기르고 수확해 먹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도심 속의 농산물 믿고 먹어도 될까? 서울시는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결과 서울시 안에서 기른 농산물들은 친환경 농산물 수준으로 안전해 안심하고 기르고 먹어도 된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안에서 재배한 상추, 가지, 감자 등 10종류 25개 농산물에 대해 살충제, 제초제 등 285종의 잔류 농약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이들 농산물의 중금속 오염에 대해서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60개 텃밭의 토양을 조사한 결과 납과 카드뮴을 포함해 8종의 중금속이 오염 우려 기준 이하로 나타났으며 이는 자연 함유량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들 농산물에 함유된 납은 평균 0.02mg/kg, 카드뮴은 평균 0.01mg/kg으로 각각 기준치보다 1/5이하 수준으로 낮게 나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는 시중에 유통되는 친환경 농산물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시는 최근 상자텃밭이나 옥상농원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도시농법이 많이 개발되고 있어 농산물에 대한 검사항목을 늘리고 신종유해물질도 계속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한 도시농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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